예전 블로그에도 다이어트 일지를 쓴 적이 있다. 그리고 지금 새로 쓴다.그때보다 체중이 더 늘어 80kg이 넘었다. 그래서 다시 다이어트에 돌입했다.10일차인데 대충 4kg이 빠져있다. 식이요법을 엄격히 준수한다. 좋아하는 술은 한 잔도 입에 대지 않았다. 사실 술자리 제안이 오면 먹을 생각이다. 그 외에 흰쌀밥을 일절 먹지 않았다. 주식은 닭가슴살 구이, 바나나, 현미볶음밥(소고기, 닭가슴살, 참치 등을 곁들인다), 가끔 샐러드나 고구마 정도. 그리고 칼로리가 절반인 두유음료를 마신다. 콩물 수준의 음료는 못 먹겠어서 그냥 당 있는걸로 마신다. 위안삼아.다이어트 핵심은 식욕 조절이라고 생각한다. 다행히 잠자리에 들기 전은 커녕 낮에도 배가 고프지 않다. 언젠가는 하루에 두 끼만 먹었는데 딱히 배가 고프..
오늘 2주간의 부모님 방앗간 아르바이트를 시작했다. 내가 하는 일은 탕비실, 또는 창고에 들어가 굳은 가래떡을 기계에 집어넣어 써는 일이다. 오전에 서너시간 썰고 작업을 마친 뒤에는 다음날 썰 떡을 미리 떼어놓는다. 가래떡을 만드는 과정은 이렇다. 흰 쌀을 불려 물기를 빼고 쌀가루를 만든다. 쌀가루를 시루에 담아 스팀으로 쪄서 떡 형태로 만든다. 이를 모양을 내는 기계에 넣어 가래떡 모양을 내고 채반에 담는다. 이 기계를 통해 떡볶이떡, 제삿상에 올리는 모양의 떡 등을 만들 수 있다. 채반에 담은 가래떡은 하루정도 밖에 두어 물기를 뺴고 말린다. 하루 뒤 가래떡대를 넣어 자르는 기계에 넣는다.요즘은 쑥, 비트 등을 넣어 색을 낸 색깔 가래떡도 있다. 가래떡 자체가 맛있는 음식이지만 초록색, 보라색, 빨간..
이 글을 작성하는 장소는 KTX 특실이다. 이유를 알 수 없게 코레일에서 '특실 업그레이드' 쿠폰을 주었다. 그 덕분에 일반실 가격으로 특실에 탑승했다.KTX가 지금처럼 빠르게 다니지 않을 때에는 우등버스를 타고 다녔다. 우등버스가 가지는 매력은 따로 떨어진 한 자리에 있다. '언택트 마케팅'이라는 용어가 나올 때에 크게 공감한 사람으로써, 옆자리에 모르는 사람이 앉는 것은 될 수 있으면 피하고 싶을 때가 많다. 우등버스에 탈때는 빈 자리가 있다면 꼭 따로 떨어진 자리에 앉았다. 하지만 KTX는 특실 가격이 확연히 비싸기에 일반석에만 탔다. 한적한 시간에 움직일 때 옆자리에 사람이 빌 때에는 다행이었다. 현실적으로 그런 일은 자주 있지 않았다.특실이라고 비행기 비즈니스석처럼 특별한 서비스를 주는 것은 아..
수도가 얼어붙은지 6일차, 보일러가 꺼진지 5일차가 되었다. 냉골에서 자고, 샤워는 목욕탕에서 하는 생활이 이어졌다.금요일에 옆집에서 연락이 와서 함께 수리하자고 했다. 40만원을 두집이 나눠내는 조건이었다. 거액이라 부담되었지만, 그래도 이렇게 계속 살 수는 없으니 수락했다.어제는 공사 예정일이었다. 나는 아침부터 일정이 있어서 현장에 있을 수 없었다. 밤에 돌아와보니 냉수는 나오는데 온수가 나오지 않고 난방도 되지 않았다. 보일러로 가는 배관은 녹이지 않은 모양이었다.오늘 아침 드라이기를 가지고 보일러가 있는 베란다로 나갔다. 서너시간을 매달려 열심히 녹여보려고 했지만, 실패했다. 드라이기로 올라온 베란다 먼지만 엄청 마셨다. 결국 동네 철물점에 나가 보일러를 녹일 설비업자분을 불렀다. 그 분이 오셔..
수도가 또 얼었다. 올 겨울에만 11월에 이어서 두번째이다. 그때는 추위가 갑자기 다가와서 대비하지 못했기에 어쩔 수 없었다. 하지만 이번엔 상수도관을 잇는 열선 코드도 꽂았고 수도꼭지를 일부러 조금 열어두어 물을 흐르게 해두었는데도 그렇다. 아침 영하 17도, 낮에도 영하 10도를 넘나드니 어쩔 수 없나보다. 낡은 다세대주택인지라 이런 일이 빈번하다.2층 아주머니께 전화해봤더니 2층은 물이 나온단다. 옆집은 안나온다니 3층으로 오는 물길이 얼었나보다. 상수도 구조는 알 수 없지만 옥상 바로 밑 층이라 물탱크에서 내려오는 길이 언 모양이다.이번주 내내 바빠서 낮에 집에 있을 수도 없고, 시간을 낼 수도 없는데 고민이다. 게다가 다음주 초까지 낮에도 영상으로 올라올 기미가 없다. 내일 옆집과 합의해서 사람..
이사가 한달 앞으로 다가왔다. 응암동으로 떠난다. 홍제동을 6년만에 떠난다. 처음 이사올때에는 낯선 동네였지만 정이 많이 들어 등지기 아쉽다. 새로 이사올 홍제동 주민을 위해 몇가지 꿀팁과 정보, 약간의 단점을 정리하고자 한다. 내가 살던 곳은 홍제1동 33x-xx번지였고, 홍제내0길 구역이었다. 그랜드힐튼호텔 맞은편 언덕배기에 있다. 1) 교통지하철을 주로 이용하는 주민이라면 3호선 홍제역까지 도보로 이동하기 멀다고 느낄 수 있다. 하지만 마을버스 서대문09를 비롯해 서대문01, 서대문10, 서대문14, 그 외 3개 노선의 일반 버스가 홍제역으로 2정거장 정도 걸려서 간다. 그 외에 신촌으로 가는 버스 4개 노선, 광화문으로 가는 노선 1개가 있어 생활권에 따라 환승할 필요가 적은 곳이기도 하다. 2)..
오늘 아침 서울 기온은 영하 13도였다. 집안에 있어도 바람이 숭숭 들어와 춥다. 부모가 계신 곳에는 눈까지 많이 왔다. 그곳은 오늘 기상특보가 2개나 내려진 하루였다.10대에 블로그를 일기장과 기록 용도로 사용하다가 20대에는 접었다. 술먹고 놀기에 시간이 바빴다. 페이스북과 유튜브를 보며 블로그가 올드 미디어처럼 느껴지기도 했다. 그러다가 김민식 저 를 읽었다. 매일 쓰기의 중요성, 블로그의 효용성을 다시 깨닫고 블로그를 새로 시작한다. 내가 느낀 것, 즐기는 것을 중심으로 다시 써보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