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 토요일, 이 끝났다. 내 젊은 시절이 끝나는 느낌이었다. 29년을 꽉 채워 살았는데, 이 내 인생에서 13년을 채웠다. 그것도 적지 않게. 나는 지금도 을 자기 전에 틀어놓고, 설거지할 때, 샤워할 때 틀어놓는다. 이제는 연기자의 코멘트와 제작진이 쓴 자막이 외워질 정도이다. 그렇게 일상으로 스며들었다.인정해야 한다. 2015년 이후 슬럼프인줄 알았던 은 사실 내리막이었다. 그리고 6개 에피소드, 파업, 이런 짧은 휴식으로도 심폐소생은 어려웠다. 정으로는 챙겨봤지만, 배꼽이 빠질 정도 에피소드는 잘 나오지 않았다. 더 이상 트렌드의 최전선에 서지도 않았고, 예전같은 악착같음도 보이지 않았다.그러나 막상 끝난다니, 그건 참 서운했다. 언젠가 유재석, 아니 재석이 형이 이야기한 것처럼, 이 소소해지더..
아도니스 가르시아 선수에 대해 걱정되는 점은 세 가지였다. 생각보다 낮은 타구각도와 좁은 수비폭, 내성적인 성격. 하지만 8경기를 치른 지금까지 보자면 빠른 타구속도라는 강점이 아직 더 도드라진다. 1일에 때린 끝내기 안타도 빠른 타구로 3루수 옆을 스친 안타였다. 만일 타구가 분석되고 시프트에 걸린다면 상황은 달라질 수 있다. 하지만 한국 투수들의 공을 때리기에 적당한 힘을 가지고 있다는 점은 증명되었다. 수비폭은 좁지만 강한 어깨가 상쇄한다. 히어로즈 전에서 저지른 성급한 실책만 나오지 않는다면 괜찮다.내성적인 성격은, 야구를 잘하면 생각나지 않는다. 오히려 팀 분위기에 방해만 안 끼치고 남한테 민폐주지 않으면 되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