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도가 복잡하면 경제학적으로 외부 비용이 생기거나 정책이 실패한다. 그래서 난 대부분의 경우 정책이 단순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환경 정책은 예외이다. 그건 단순한 경제논리로 설명할 수 없다. 환경을 경제 논리에 어떻게든 엮어보려고 한 시도가 MB의 녹색성장이고, 이미 그 실패는 비닐 수거 대란에서 드러났다. 비닐과 플라스틱을 뭉쳐 만든 고형연료를 태워 전력을 발전시키는 것을 선순환으로 볼 건지 악순환으로 볼 건지가 MB와 그린피스의 차이라고 할 수 있겠다.마트에서 주는 검은 비닐봉투에 장당 500원 정도는 부과해야 한다. 지금 10원, 20원 수준에다가 그것도 안 받는 가게가 많다. 그렇기에 1인당 비닐봉투 연간 사용량이 400장이 넘는 것이다. 장당 500원 정도 되어야 개인이 책임감을 가진다...
내가 믿지 않는 것이 두 가지 있는데 댓글과 우상이다. 연예인과 정치인은 관심에 목마르다. 그래서 그들은 숫자를 좋아한다. 믿기 힘든 랭킹, 시시각각 변하는 여론조사, 그 무엇이든 그들은 믿고 싶어 한다. 그래서 댓글은 참 매력적인 수단이다. 그리고 랭킹, 여론조사, 댓글을 쳐다보는 이들을 지지하는 사람은 그 댓글과 숫자들을 조작하고 싶은 유인에 빠진다. 이제 숫자로 표시되는 네이버 댓글을 없앨 때다. 실명이 표시되게 할 수는 없겠지만, 그래서도 안 되겠지만 그에 준하는 조치가 필요하다. 궁극적으로는 구글처럼 댓글을 없애는 것도 충분히 검토해야 한다. 더 이상 우민이 아닌 시민을 길러야 한다. 깨어나는 시민이라는 노무현의 명언을 뒤튼 드루킹을 저주한다.
http://mlbpark.donga.com/mp/b.php?p=1&b=kbotown&id=201804160015997076&select=&query=&user=&site=&reply=&source=&sig=hgj9GftYjh9RKfX@hlj9SY-g5mlq 참 신기한 일이다. 몇 년 전만해도 메이저리그에선 높았던 릴리버의 가격이 쑥 떨어질 때가 있었다. 이닝을 적게 먹는 이들이 과하게 대접받는다는 논리였다. 그런데 격세지감이다. 작년 다저스의 움직임은 뭔가 이상했는데, 이 글을 보니 어느 정도는 설명된다. 다저스는 커쇼를 축으로 두고, 마에다와 리치 힐, 류현진 등을 말 그대로 돌려막기 했다. 마에다 계약부터 이상했다. 리치 힐은 이미 연한이 다 된 투수로 생각했다. 그런데 그들은 기존 성공 방법과 다..
2014년 아시안게임은 LG 트윈스 입장에서 처절한 실패였다. 구단별 안배를 했는데 보낸 자원이 유원상이다. 그 유원상은 40인 드래프트로 팀을 떠났다. 그때 오지환이나 다른 선수가 입대했더라면 참 많은 것이 달라졌을텐데.LG 트윈스는 이병규, 박용택 이후 참 오랫동안 야수 국가대표를 배출하지 못했다. 그리고 올해 다시 야수 국가대표 배출을 노린다. 일단 FA로 영입한 김현수 같은 경우는 부상이 없다면, 그리고 눈에 띄는 실력저하가 없다면 충분히 국가대표가 될 수 있다. 그리고 요즘 페이스로 봐서는 유강남에게도 자격이 주어질 듯 하다. 사실 유강남이 리그 3번째 포수인 것은 갈수록 굳어지긴 하더라도, 양의지와 강민호가 건강하기 때문에 3명을 넣기 힘든 포수 엔트리 특성상 국가대표가 되긴 힘들 수도 있다...
김대현은 참 재미있는 친구이다. 나는 투수를 평가할 때 변화구를 스트라이크존에 꽂아넣을 수 있는지 여부를 본다. 그런데 김대현은 아직 그 정도는 아니다. 유인구로 매력적인 슬라이더를 던지지만, 상대 타자들이 잘 속지 않는다. 오늘 와이번스 타자들도 그랬다.그러나 김대현은 그것과 무관하게 힘센 공을 던진다. 145km/h에 이르는 공을 푹푹 꽂아넣는다, 시원하게. 그래서 항상 잘 하진 않지만, 잘 할때는 참 시원하다. 그리고 지금 그가 가진 약점은 경험이 보완해줄 것이기에, 신경쓰지 않는다. 트윈스에는 항상 좋은 투수가 많았지만, 이 친구는 보면 볼수록 물건이라는 생각이 든다.
'13년 극적인 정규시즌 2위 후, 트윈스 전력을 예측해보라면 세 손가락 안에는 꼽았다. 우승까지는 몰라도 4위권은 무난하게 봤었다. 리즈가 나가는 등 선수 구성에 변화는 있었지만 그래도 전년도 2위였는데... 하지만 '14년 4월은 너무 잔인했다. 해설자들이 가끔 말하는 '투타 밸런스'는 사실 조절할 수 없는 허수이다. 하지만 그 때는 그 조절할 수 없는 부분이 맞아떨어지지 않았다. 심지어 감독까지 나가고... 지금 자이언츠가 그런 모습인 것 같다. 지난해 극적인 가을야구 진출과 허무한 탈락, 그리고 강민호가 나가고 민병헌이 들어오는 변동. 우승후보로까지 불렸지만 말도 안되는 4월 성적.나는 롯데가 한화나 최근 몇 년간 kt 사례랑은 분명히 다르다고 생각한다. 롯데에는 젊은 선발 투수도, 2명의 FA ..
지난주 토요일, 이 끝났다. 내 젊은 시절이 끝나는 느낌이었다. 29년을 꽉 채워 살았는데, 이 내 인생에서 13년을 채웠다. 그것도 적지 않게. 나는 지금도 을 자기 전에 틀어놓고, 설거지할 때, 샤워할 때 틀어놓는다. 이제는 연기자의 코멘트와 제작진이 쓴 자막이 외워질 정도이다. 그렇게 일상으로 스며들었다.인정해야 한다. 2015년 이후 슬럼프인줄 알았던 은 사실 내리막이었다. 그리고 6개 에피소드, 파업, 이런 짧은 휴식으로도 심폐소생은 어려웠다. 정으로는 챙겨봤지만, 배꼽이 빠질 정도 에피소드는 잘 나오지 않았다. 더 이상 트렌드의 최전선에 서지도 않았고, 예전같은 악착같음도 보이지 않았다.그러나 막상 끝난다니, 그건 참 서운했다. 언젠가 유재석, 아니 재석이 형이 이야기한 것처럼, 이 소소해지더..
아도니스 가르시아 선수에 대해 걱정되는 점은 세 가지였다. 생각보다 낮은 타구각도와 좁은 수비폭, 내성적인 성격. 하지만 8경기를 치른 지금까지 보자면 빠른 타구속도라는 강점이 아직 더 도드라진다. 1일에 때린 끝내기 안타도 빠른 타구로 3루수 옆을 스친 안타였다. 만일 타구가 분석되고 시프트에 걸린다면 상황은 달라질 수 있다. 하지만 한국 투수들의 공을 때리기에 적당한 힘을 가지고 있다는 점은 증명되었다. 수비폭은 좁지만 강한 어깨가 상쇄한다. 히어로즈 전에서 저지른 성급한 실책만 나오지 않는다면 괜찮다.내성적인 성격은, 야구를 잘하면 생각나지 않는다. 오히려 팀 분위기에 방해만 안 끼치고 남한테 민폐주지 않으면 되지!
대나무숲이 소수자를 구원할 때가 있었다. 약자는 익명성 뒤에 숨어서 힘을 발휘할 수 있었다. 지금도 대나무숲과 익명성이 약자를 구원한다. 하지만 익명성 뒤에 숨겨진 욕망이 숨을 때, 문제는 커진다.대나무숲의 대표성 문제를 논해볼 필요가 있다. 통계를 내보지 않았으니 확언할 수 없지만, 대나무숲에는 항상 자대생이 가지는 역차별 문제, 성범죄 무고의 위험성과 가짜미투에 대한 과대망상, 페미니즘에 대한 왜곡이 다수를 차지한다고 추정된다. 각 대학, 각 기관 등의 대나무숲은 어떤 기준으로 게이트키핑하는지 관리자들 스스로 말고는 아무도 알 수 없습니다. 그 기준은 공표되지도 않고, 논의되지도 않는다. 마음만 먹는다면 충분히 조작할 수도 있는 구조이다.각종 언론이 대나무숲으로 공개되는 폭로나 게시글을 기사화하고 위..
바쁜 철이기에 평창동계올림픽을 제대로 못 즐길거라고 생각했는데, 시차가 0인 대회라서인지 저녁식사를 먹을 때마다 티비로 즐기게 된다.오늘 쇼트트랙 최민정 선수가 500m 결승에서 실격되었다. 2등으로 들어왔는데, 어떤 부분에서 실격인지 정확히 모르겠다. 최민정 선수 인터뷰를 들으면 마지막 골인 지점에서 약간 엇갈릴 때 충돌한 점이 실격으로 이어졌다고 하는데, 그 부분을 포함해 어떤 부분도 납득되지 않는다.2002년 오노부터 우리는 너무 많이 억울한 판정을 겪었다. 이번 대회에서 내가 놀라는 사실이 하나 있는데, 우리 선수가 등장하고 경기를 할 때 함성이 엄청나다는 사실이다. 홈그라운드 이점이 생각보다 크다. 그런데 판정에서 이득도 아니고 손해를 보았다고 생각한다.안톤 오노가 한국에 들어와있다. 그때 오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