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올림픽 개막 전 각국 정상이 모인 리셉션 행사에 나온 디저트는 한반도 모양 쿠키와 철조망 초콜릿이었다. 씹어먹으면 그만이다. 평창올림픽을 축하하기 위해 한국을 찾은 쥴리 파이예트 캐나다 총독은 우주비행사 출신이다. 그는 문재인 대통령에게 "우주에서 바라보면 한반도는 두개로 나뉘어져있지 않다."고 말했다.오늘 북한 김영남 최고인민회의(국회) 상임위원장과 김여정 노동당 중앙위원회 제1부부장이 인천국제공항으로 방남했다. 그는 평창 개회식장에서 문재인 대통령과 악수했다.일이 잘 풀리려면 이렇게나 쉽다. 이것 역시 사람이 하는 일이다. 뜨거운 악수가 오래 이어지길 기대한다.
예전에 MT에 갈때 일이다. 술게임에 심취해있었던 시절이다. 취기에 오르면 게임에 시비가 걸리기 마련이다. 그럴때 어김없이 등장하는 단어가 있다. '겐세이!' 일본어 단어인 겐세이는 견제라는 뜻이다. 왜 이의를 제기하냐, 좋은 분위기를 이어나가야 한다, 이런 암묵적인 합의가 MT와 술게임에 있었다. 술게임하다가 갑자기 공론화된 이의 제기 절차를 거치는 상상도 어색하고 우습긴 하다. 하지만 이의를 제기한다고 벌주를 바로 주는 그 모습은 어쩌면 신입생에게 정글의 규칙을 처음 소개하는 통과 의례였을지 모른다.곳곳에서 피어오르는 미투 운동을 보며 겐세이를 떠올린다. 우리는 그동안 겐세이할 수 없는 분위기에서 살았다. 최선의 결과를 도출하기 위한 논의는 고사하고 최소한의 인권과 자기 피해에 항의할 수조차 없었던 ..
http://www.ize.co.kr/articleView.html?no=2018020700477220972 강명석 편집장이 쓰는 글을 굉장히 신뢰한다. 단순히 프로그램이나 콘텐츠에 한정된 리뷰가 아니라 시대정신에 기반한 통찰력있는 리뷰를 쓰는 능력이 있다. 그래서 이 칼럼은 더 슬프다. 을 오래 좋아하고 있는 팬이다. 추후에 자세히 연도별로 에피소드를 평가할 기회가 있을 것이다. 요약하자면, 2015년 은 동력을 잃었다. 그건 노홍철과 정형돈이 갑작스레 없어져서일 수도 있고, 광희가 힘겹게 적응해서일 수도 있다. 2016년 양세형이 들어왔다. 그는 훌륭한 개인기량을 가진 코미디언이었고, 에 큰 기여를 했다. 2018년 조세호가 합류했다. 은 30대 (남성) 코미디언 가운데 에이스라고 꼽힐만한 2명을 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