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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기/세상 돌아가는 이야기

현송월 방남 쇼크

연희관쭈구리 2018. 1. 22. 17:52

특별히 볼만한 프로그램을 찾지 못했을 때 채널을 YTN에 두곤 한다. 어제 YTN은 사실상 <현송월 라이브>였다. 경의선을 넘는 모습부터 서울역에서 KTX를 타는 모습까지. 심지어 강릉에 가서도 라이브는 이어졌다. 현송월 단장은 한국 미디어의 질문에 일절 답하지 않았는데도 그랬다.

경의선 육로 통행이 2년여만에 재개되고, 2014년 인천 아시안게임 이후 오랜만에 북한 인사가 남한에 방문하는 것이라 남한 사회도 현송월의 방한에 관심을 가질 유인이 충분했다. 조선일보가 오보한 총살설, 확인되지 않은 옛 애인설 등으로 인한 개인 여성에 대한 관심도 컸다. 또한 북한에서 온 인물이 KTX를 타고 이동한 상황도 남한 사회가 처음 접한 상황이다. 이 모든 상황이 불과 몇 달 전 핵위기, 전쟁위기 이후 온 것이라 효과가 더욱 컸으리라 생각한다.

그러나 이 모습은 일상이 되어야한다. 평창 북한 선수단과 대표단, 예술단을 포함해 더 많은 북한 사람이 KTX를 탈 수 있기를 소망한다. 이산가족도 타길 소망한다. 개성공단과 문산 사이에는 복구된 철도가 있다. 이 열차를 타고, 갈아타고, 북한에서 평창까지 갈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개성에서 멈추지말고 평양까지, 의주까지 갈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세계에 얼마나 큰 신호를 줄 수 있을텐데. 그래서 더이상 북한 주민이 KTX를 타고 남한 주민이 기차로 유럽까지 가는 일이 뉴스거리조차 되지 않는 그런 나라를 꿈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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