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종철 열사 31주기
남영동 대공분실에서 꽃다운 청년 박종철이 사망한지 31년이 되는 날이다. 30주기보다 31주기에 우리가 그를 더욱 기억하는 이유는 지난해 이맘때 복잡한 정치상황도 있지만, 무엇보다도 영화 덕분이라고 생각한다. 에 대해 비판적으로 이해하고 지적하고 싶은 부분이 분명히 있다. 하지만 은 존재 자체가 감사한 영화라고 생각한다.박종철이나 이한열을 떠올릴 때 마음 한 구석이 무거워지는 이유는 두 가지이다. 그들이 헌신함으로써 역사가 진보했다는 믿음이 첫번째이다. 두 열사를 떠올릴 때마다 미안한 감정, 죄스러운 감정, 좋은 나라를 만들어가야겠다는 생각이 든다. 하지만 역사가 '그들이 죽어 제물이 되었고, 그 이후(또는 그것을 계기로) 개헌이라는 절차적 민주화를 쟁취할 수 있다'라고 쓰여진 글을 볼 때 망설여진다. ..
특기/세상 돌아가는 이야기
2018. 1. 14. 07:4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