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쿠잔의 여행>
상암동에 있는 한국영상자료원에 처음 방문했다. 극장 시설이 CGV 같은 상업영화관에 비해 전혀 뒤떨어지지 않았다. 게다가 무료였다. 틈이 나면 자주 갈 생각이다. 오늘 내가 본 영화는 이었다. 이 영화는 20세기 초 태어난 한 일본인 남성이 실제로 살아온 이야기를 극화한다. 남성은 어린 시절 홍역에 걸려 시각장애를 가지게 된다. 이후 어머니 권유로 유랑 악사가 되지만, 사실상 구걸로 연명하는 셈이다. 이 영화를 보면서 내가 인상깊게 본 장면은 '어머니'가 등장하는 부분이다. 통신 시설이 거의 없는 20세기 초 일본에서 어머니는 유랑하고 있는 치쿠잔을 3,4회 찾아낸다. 결정적인 순간에 나타나서 중매를 2회 제의하고, 집에 돌아오라고 말한다. 나는 거기서 봉건과 근대를 헤매는 일본인을 느꼈다. 비록 구걸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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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 1. 30. 21:42